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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필必환경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플랫폼 Loop

매년 전 세계가 생산하는 플라스틱 양은 3억 3천만 톤, 2050년까지 바다 조류의 99%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도 이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 사슬을 통해 인간의 체내로 계속하여 흡수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카페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가 제도화되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를 개발 중입니다. 올해 미국에서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근본적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플랫폼이 출시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재활용 전문 기업 Terracycle은 P&G, 네슬레, 펩시코, 유니레버, 다농 등 25곳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과 협력하여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생 가능한 제품 용기와 패키지를 도입하였습니다. 헤어케어 브랜드 팬틴(PANTENE)은 알루미늄을, 세제 브랜드 타이드(Tide)는 스테인리스 강을 사용하고, 오랄비(Oral-B) 칫솔은 칫솔모만 교체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네슬레 하겐다즈의 용기는 스테인리스로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유니레버의 새로운 데오드란트 용기는 금속 소재 제품으로 용기 수명이 8년까지 연장 가능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Terracycle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한 제품 용기는 직접 회수하고 내용물을 리필하여 배달까지 해주는 순환 쇼핑 플랫폼(circular shopping platform) ‘Loop’를 런칭하여 미국과 프랑스에서 파일럿 버전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Terracycle의 Loop는 서비스 이름처럼 ‘선순환’ 솔루션을 제공하며, ‘제로웨이스트(Zero-Waste)’의 실현을 목표로 합니다. Loop는 이러한 환경 보호의 가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 경험을 제공하고 쇼핑 편의성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재구매를 발생시키는 비즈니스 가치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Loop의 서비스를 한번 이용하면, 서비스에 참여한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구매 ‘루프’가 생기는 것이죠.


다만, 고객 경험의 차원에서는 오프라인 쇼핑 채널에도 Loop의 접점을 배치함으로써,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고 디지털 소외 계층 역시 자연을 지키는 사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남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제품 패키지 개발과 생산 공정 구축, 소재 단가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 Loop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향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비용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기업들도 주목해 볼만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 잠시 빌린 것이다’ 라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격언이 상투적으로 느껴지지만, 쓰레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후손까지 갈 필요도 없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에 필요한 고객 경험 서비스 디자인에 대해 생각할 때입니다.



 

Insight from 조성현 컨설턴트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국제 디자인 전문 대학원(IDAS)에서 디자인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그룹 WPP에 속한 브랜드 컨설팅 사 Landor Associates Korea에서 컨설턴트로 7년간 재직하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는 HIGINO에서 고객 경험 서비스 디자인 컨설팅 사업부에서 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배려하는 돌+아이를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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