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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 Story] Necessary, Mendatory, and Primary ESG

최종 수정일: 6월 17일

Necessary, Mendatory, and Primary ESG


소셜미디어를 통해 “돈쭐을 내줍시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어떠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을 때 '이 사람은 돈으로 혼나야 한다'라는 뜻으로 생긴 신조어인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당연시되며 무덤덤하게 넘어가던 일들이 어떤 이의 “선한 행위”에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선한 본성들이 반응하여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런 소위 말하는“옳은 행동”은 기업 및 브랜드의 활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랜 시간 기업의 사회 공헌, 또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 (Creating Shared Value: 공유 가치 창출) 등의 이름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지니는 한계는 기업 전반에 걸친 영역이기보단 주로 캠페인 형식을 띄며, 일회적으로 끝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통한 “환기”는 됐을지 몰라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의지를 나타내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중 요즘 주목하게 되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ESG 경영입니다.


ESG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달성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인 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 구조 (Governance)의 앞 글자에서 딴 용어로, 기업의 중 장기적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비 재무적 지표를 의미합니다. 이 ESG 경영은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모든 공정인 연구 개발 (R&D), 부품 생산 및 조달, 가공, 제조, 마케팅, 판매, 관리 및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이루는 가치 사슬, 즉 밸류체인(Value Chain)과 함께하기 때문에 다른 사회 공헌적 성격을 띤 활동보다 더욱 깊숙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출처: KCGS ESG 평가지표 사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의 시작은 2005년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엔에서 기업들을 움직이기 위해 투자자를 동원합니다. 금융기관의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맺어진 유엔 환경 계획(UNEP)와 금융 부문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인 유엔 환경 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가 “금융 투자를 할 때 ESG를 고려하는 것이 수탁자 책무에 대한 책임 있는 투자다” 라는 Responsible Investment 법률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이 파급 효과로 인해 이듬해 4월 유엔 환경 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및 유엔 글로벌 콤팩트가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과 함께 발표한 유엔 책임 투자 원칙은 연기금 등이 수탁자로서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투자 대상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ESG 등 미 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게 됐습니다. 그 이후 해가 지나며 유엔을 거쳐 일반 기업들에게도 그 필요성이 인식되어 2019년 8월에는 미국 기업 181명의 CEO가 모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BRT에서 20여 년 전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주주 이익 추구”라고 정의했던 내용을 뒤집어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즉 고객, 임직원, 정부, 시민 단체, 지역 사회 등을 위한 가치 창출”을 기업의 목적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ESG가 각 기업마다 주목하며 나서는 가장 주된 요인 중 하나는 “기후 변화”의 역할이 큽니다. 발붙이고 살아가는 터전을 잃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국경과 주권을 넘어 “자연”그대로의 우리 삶의 터전인 즉 지구라는 곳입니다. 어쩌면 각자가 있는 위치와 환경은 저마다 달라 피부로 와닿는 느낌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먹고살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상황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둘러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산업 혁명을 이루던 시기 유럽은 지나친 개발로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대기 오염을 겪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입에 풀칠하기 급급해 눈앞에 현실을 바라보며 자연은 자연 그대로 영원할 것 이다라는 착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미 많은 대가 지불을 치른 곳은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그리고 책임과 사명을 갖고 변화하고 준비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줄이며 전기차 등 대체 에너지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재활용 소재 사용 등 지속 가능에 대한 화두는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과 제조자에 국한된 책임이 아닌, 수요를 창출해 내도록 부추기는 소비자가 착한 소비자가 먼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요즘 이런 사회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MZ 세대들의 활동은 주목할 만합니다. 그들이 선택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그들이 지닌 기업의 정체성, 브랜드의 방향성에 뜻을 함께하는 이념적 성격을 나타내며 브랜드의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자면, 월가의 상징인 파타고니아 베스트는 파타고니아가 지향하는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금융권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파타고니아 베스트를 입는 것이 그들에게는 “Pride”였기 때문입니다. 환경 문제에 있어 안일하게 생각하던 기업들은 그들의 안일함이 결국 우수한 인재를 모시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때늦은 후회를 하고 늦게나마 동참하게 됐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최근 이슈가 되었던 “Black Lives Matter” 운동과 관계가 있습니다. 2020년 미국에서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하여 시작된 운동으로 시위대가 확장됨에 따라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시위대의 약탈이 시작되면 무력 진압에 총기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웁니다. 인종 차별 반대 시위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종 차별적 그리고 폭력적 대응에 대해 침묵하고 표현의 자유라는 식으로 옹호한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그리고 이를 공개 비판한 직원에 대한 해고 조치로 페이스북 임원과 직원들은 파업과 퇴사로 강경하게 대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마크 저커버그의 소극적 대응은 단 하루 만에 대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을 불러일으키며 주가가 8.3% 떨어지며 한화기준 시가총액 약 67조 2천억 원을 날렸는데, 결국 저커버그 당사자도 약 8조 원의 재산 손해를 감수하게 됐습니다. 잇따른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에 사태가 점점 커짐에 따라 결국 저커버그는 증오, 폭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공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에는 라벨을 달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합니다.


물론, 이런 페이스북 사태와 마찬가지로 인종, 성별, 성적 지향과 관련한 이슈에서 기업 또는 기업과 관련된 이의 발언과 태도가 나비효과처럼 파급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는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대외적으로는 시대에 따른 “정의”라고는 하지만 실제는 자신의 이익과 손해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지만, 적어도 생각과 행동, 발언에는 “책임”이라는 것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생각, 가치, 기준이 변화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남성과 여성, 인종과 피부색 등 시대가 변해가며 누군가는 편견에 맞서 꾸준히 싸우고 노력해 가며 “차별”을 “다름”으로, “차이와 구분”을 “통합과 함께”로 변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공동체”의 개념 또한 가족에서 가문으로, 지역으로, 국가로 그리고 마침내 “세계”로 전환되고 발전되고 있습니다.



ESG 경영을 이루기 위한 자격이나 명분, 또 거기서 다루는 문제들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대기업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중소기업이건 개인 소상공인이건 자신의 환경과 위치에서 “누구나” 해야 하고 “했어야 할 것”들이 이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냥 “분위기” 차원에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하면 좋고, 안 하면 아쉽고 하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닌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옵션”의 영역이 아니라 “필수”의 영역으로 전환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일정 부분 강제적인 성격이 없지 않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책임 의식”을 갖고 참여해야 할 정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강제성보다는 ‘가이드’로써 존재하며 모두 선한 양심에 따라 행해지는 게 옳다고 봅니다. 강제성은 언제나 억지로 하는 상황을 만들고 편법과 불법을 행하게 만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모두에게는 교육을 통한 계몽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도서: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 신지현 저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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