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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GINO

복합적인 체험은 소비자를 움직이게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상품을 ‘소유’하는 것에서 ‘체험’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집을 꾸미기 위한 가구 및 전자제품, 이동을 위한 고급 자동차 등을 끝없이 소비해왔다면 점점 자신을 위한 교육 및 운동, 건강과 관련 소비를 즐기고, 공유 이동 수단이나 유지비가 저렴한 친환경차에 관심을 쏟으며 검소하게 소비하는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체험’이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소비자들이 물건들을 소유할 때 느끼는 감정은 ‘체험’이 아니게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급 자동차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드라이브를하는 체험, 40인치 TV를 처분하고 80인치 TV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등은 분명 새롭고 즐거운 체험인 것일 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굳이 체험이라는 단어와 소유라는 단어를 다른 개념으로 구분 짓는 것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체험으로의 전환 


소유와 대칭되는 개념으로서의 체험이라는 단어는 ‘기존의 체험’에서 ‘새로운 체험’으로의 이동을 의미합니다. 친환경 제품을 소유하고 있다면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되는 것이고 드라마와 영화를 그저 감상하는 데 그쳤던 것에서 그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기고 현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에서의 체험처럼 말입니다.


어찌 보면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기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가정을 위한 의무감 등 때문에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위한 보상으로 체험을 통해서 잠시나마 그 순간의 해방을 만끽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방을 원하는 요즘 시대


인간의 기본 욕구의 핵심인 해방을 위한 체험은 쳇바퀴 돌듯 단순 일상에 즐기는 잠깐의 휴식과도 같습니다. 하기 싫은 일, 다니기 싫은 회사, 아침마다 벌어지는 출근 전쟁, 규칙, 명령 등에서 해방되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해방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분히 이중적입니다. 일하긴 싫어도 어딘가에 소속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가정에 얽매이기는 싫지만 가족이라는 소중한 울타리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복합적인 체험이 필요한 이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 제목처럼 이중적이면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무엇이든 해결하길 원하는 요즘 시대 소비자들에게 체험은 잠깐의 휴식이자 작은 일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체험을 원하고 바라지만 체험을 위한 효율성이나 비용은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할 뿐 그 안에 재미, 가치, 도덕성 같은 요소들이 없다면 직접적으로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앞으로의 체험은 단순한 해방이 아니라 요즘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욕구를 충족시켜 그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체험 방식들은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복합적인 의미들을 체험에 부여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만족도가 달라질 것이며 만약 복합적인 의미와 가치를 모두 부여하게만 된다면 소비자를 위한 복합적인 체험 기획은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기회이자 뛰어난 마케팅 수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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