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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ino Salon  히지노 아트 살롱
  
전시 방문기 [랜덤 다이버시티 : 더 무비]

 

© HIGINO

내 감정의 색은 무엇일까요? 셀프 캐릭터 해석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형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 더 무비’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6월16일부터 8월 27일까지 운영 중입니다. 기존 극장의 상영관을 활용하여 구성된 전시공간에서는 감성 컴퓨터(Emotion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과 색상의 반응 관계를 분석하고, 색을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색상으로 치환합니다.

랜덤 다이브시티를 선보이는 천체 작가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공학석사를 졸업하고 새로운 기술 변화의 스펙트럼과 사회적 맥락의
조화에 관심을 갖고 Ai, 인간, 로봇으로 구성된 뉴미디어 아트 그룹인 디스크리트(Discrete)에서 인간을 담당하며 ‘Ai-Made’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형광색으로 꾸며진 인트로 공간의 회색 외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여 첫번째로 만나는 컨텐츠는 ‘슬레이트 존(Slate zone)’입니다. 영화 촬영 현장처럼 관람객이 슬레이트를 치면, 그 순간이 사진으로 기록되어 영화적 모먼트의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다음 공간의 ‘무비 스타트 위드 미(Movie. startsWithme)’에서는 영화 추천 알고리즘을 체험합니다. 화면에 속의 영화 포스터 중 3가지를 고르면 AI가 취향을 분석해 5편의 영화를 추천하고, 추천된 영화는 영수증 형태로 출력됩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이 관람객과 영화 사이의 상관 관계를 분석해 관람객이 태어난 연도에 제작된 세가지 영화를 화면에 보여줍니다. 개개인의 고유한 역사성을 영화로 돌아보고, 각 영화의 시대상과 이야기를 통해 개인이 살아온 시간과 비교하도록 합니다.

랜덤 다이버시티의 가장 메인 전시인 ‘이모션 백신 프레임(Emotion vaccine frame)’에서는 관람객의 특정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포착해 색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COVID-19 백신이 만들어지기 몇 달 전, 랜덤 다이버시티 작품을 통해 ‘이모션 백신’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전시에 참여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색상 데이터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결국 이 시기를 견디고 버텨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사람들의 행복했던 순간과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기억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작가는 랜덤 다이버시티 실험을 통해 보이지 않은 개인의 감정과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색상을 이모션 백신이라 명명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작은 유리병에 담아 치유의 효과를 경험하게 하며 전시를 마무리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키고 간직해야 할 기억과 감정은 무엇이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은 어떤 것인지 ‘랜덤 다이버시티 : 더 무비’ 전시를 통해 생각 해보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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