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ino Salon | 히지노 아트 살롱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저축보다는 재테크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내 집 마련, 빠른 은퇴 불안한 노후 등 여러가지 이유에서 기인하는데, 그 중 아트테크는 투자에 따른 수익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을 선별하여 구매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다른 투자들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트테크(Art+Tech)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 고소득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이 MZ세대로 옮겨지며 ‘컬린이’, ‘미린이(컬렉션/미술품+어린이)라는 신조어도 등장시켰고 유행에 누구보다 민감한 MZ세대가 미술품 수집에 나서면서 아트테크 인기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준 것은 미술품 공동 거래 플랫폼으로 아트테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소액으로 작품 구매가 가능하게 하며 입문 문턱을 낮아지게 하였습니다. 국내 생존 작가 중에서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이우환의 작품(1983년 작, 점으로부터)이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에서 268명이 5억원이라는 구매액으로 나누어 소유하게 되면서 아트테크를 더욱 활성화시켰습니다.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세제혜택입니다. 미술품의 양도차익은 거래 횟수와 상관없이 세율 20%의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양도가액이 6천만원 미만이거나 국내 생존작가 작품일 경우 얼마에 팔든 소득세 비과세 대상이 됩니다. 더욱이 양도가액이 1억원 이하이거나 보유기간이 10년 이상이면 필요경비가 양도가액의 90%로 계산되어 과세대상의 차익으로 보는 건 나머지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미술품의 비과세와 세금 감면의 혜택은 다른 투자 상품들에 비해 매력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합니다.
그러나 아트테크의 문턱이 낮아졌음에도 변치 않는 중요한 사실은 투자할 작품을 선정하는 안목으로, 이야말로 아트테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요인일 것입니다. 작가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아트테크를 위해서는 장기간 노력이 필요하며, 금전적인 투자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미술품의 소장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최근 아트테크가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면서 소수가 향유했던 예술에서 다수가 향유하는 예술로, 일부에 의해 움직였던 미술 시장이 모두에 의해 움직이는 미술시장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문화로 미술품을 향유하는 시대를 기대하게 합니다.